2022년 기준 임금노동자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격차는 여전했다. 여성노동자의 평균소득은 남성노동자의 65.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소득은 대기업 절반 수준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임금노동자 월 평균소득은 353만원으로 전년보다 6%(20만원) 올랐다. 당시 물가상승률 5.1%를 고려하면 실질 소득 증가율은 0.9%에 불과하다. 소득을 크기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값인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6.9%(17만원) 증가한 267만원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4.1%로 가장 많고, 250만~350만원 미만(18.8%), 85만원 미만(1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위 3구간인 85만원 미만, 85만~150만원 미만, 150만~250만원 미만은 전년 대비 각 0.9%포인트, 0.6%포인트, 2.2%포인트 줄었다.

성별 평균소득을 보면 남성(414만원)이 여성(271만원)보다 1.5배 더 벌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평균소득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50대 남성이 509만원을 벌어 같은 연령대 여성(280만원)과 1.8배(229만원) 차이 났다. 성별 평균소득 차이는 40대(173만원), 60세 이상(150만원), 30대(74만원)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 평균소득은 대기업이 591만원으로 가장 높고, 비영리기업(346만원), 중소기업(286만원) 순이다. 전년 대비 중소기업(19만원, 7.2%)이 가장 크게 증가했으나, 여전히 대기업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기업 노동자 중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50대(786만원)는 같은 연령대 중소기업 노동자(316만원)보다 2.4배 더 벌었다.

산업별 평균소득을 보면 금융·보험업(757만원)과 전기·가스공급업(680만원)이 높고, 숙박·음식점업(172만원)과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23만원)이 낮았다. 전년 대비 건설업(12.9%), 운수·창고업(8.2%), 사업시설관리(7.1%) 순으로 평균소득이 증가했으며, 국제·외국기관(-0.1%)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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