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원·하청 상생협력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항공우주제조업에 이어 식품제조업도 26일 원·하청 상생협력을 체결했다.

노동부는 26일 오후 충북 진천 대상㈜ 하청사 ㈜삼진푸드에서 ‘식품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정원·종가·미원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상과 하청업체, 충청북도, 노동부가 이날 체결한 공동선언문에는 원청이 하청업체 노동자 복리후생 증진·안전 강화 등 노동조건 개선, 하청업체 숙련인력 확보, 전문성·생산성 향상 등 기술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청업체도 자사 노동자의 노동조건 향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충북도와 노동부는 식품제조업 성장-고용-복지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충북은 제조업 중 식품 제조업체가 가장 많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빈일자리율을 보이는 지역이다. 빈일자리율은 빈 일자리 수를 전체 노동자와 빈 일자리 수를 합친 것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지난해 충북 빈일자리율은 전국 평균(1.1%)보다 0.5%포인트 높은 1.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식품제조업체 91.9%가 10명 미만 기업으로 노동환경이 열악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단 점이다. 업종별 빈일자리율을 보면 식품제조업 빈일자리율은 2%에 달한다.

이정식 장관은 “식품제조업은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며 농어업과의 연관성이나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충북도와 정부는 이에 화답해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여러 지역에서 지역별 주요산업 중심으로 업종별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의 틀을 확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원하청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은 조선업·석유화학산업·자동차제조업·항공우주제조업·식품제조업에 이어 5번째다. 지방자치단체가 상생협약 논의에 참여한 것은 경남-항공우주제조업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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