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필관리사노조는 26일 부산 중구 부산 커넥트오션 호텔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마필관리사노조>

마필관리사노조(위원장 신동원)가 적정인력 보장과 15%가 넘는 산업재해율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

노조는 26일 부산 중구 커넥트오션호텔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서울·제주·부산경남 경마장에서 일하는 마필관리사들은 높은 재해율과 인력부족 문제를 함께 겪고 있다. 경마장별로 편차는 있지만 마필관리사의 재해율은 매년 평균 15~25%를 오간다. 마필관리사 한 명이 말 3~4마리를 관리하는 높은 업무강도가 재해로 이어진다는 진단을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경주마를 관리하는 업무는 매년 세분화·전문화하지만 마필관리사 인력은 부족해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형국”이라며 “높은 업무강도와 재해율이 젊은 마필관리사의 이탈로 나타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노조활동을 강화하고, 노조에 대한 조합원과 사측의 신뢰를 높이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의 역량과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수시로 하고, 직급별·계층별·팀별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노사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노 간, 노사 간 단합을 높이는 사업도 배치하기로 했다.

신동원 위원장은 “과거 말 관련 학과 출신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마필관리사는 옛말이 됐고 이제는 조합원과 젊은 층이 이탈하는 현장이 되고 있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누구나 일하고 싶은 현장을 만들기 위해 2024년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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