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민 캠프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카이스트(KAIST) 학위수여식에서 ‘R&D예산 복원’을 외치던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고 나간 윤석열 대통령 경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은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64.7%가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낸 과잉경호로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법,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적절했다”는 의견은 30.7%였다. 무당층에서는 ‘적절’(16.0%) 대 ‘부적절’(77.7%), 중도층은 ‘적절’(26.6%) 대 ‘부적절’(70.1%)으로 과잉경호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앞서 이번 카이스트 ‘입틀막’ 경호에 대해 피해 졸업생을 비롯한 카이스트 구성원 1천136명은 지난 2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처를 상대로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 20일에는 카이스트 동문 26명이 대통령경호처를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감금죄, 폭행죄 등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한편 카이스트 출신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출마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대통령 경호처장 경질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김혜민 광명을 예비후보(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 황정아 유성을 후보(카이스트 박사), 차지호 25호 영입인재(전 카이스트 교수), 김우영 은평을 후보(카이스트 석사), 김진향 비례대표 준비자(전 카이스트 교수) 김용민 남양주병 의원(카이스트 석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연구 현장과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국가 R&D예산을 삭감한 순간 이미 저항은 예견된 것”이라며 “정당한 목소리를 ‘입틀막’하고 강제연행·감금해 졸업생이 졸업식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게 한 것은 국가폭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연구가 중단되고 과학·연구자들이 고용불안과 해고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가 미래를 포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 22대 국회에서 국가 R&D예산 5% 법제화 등 입법을 통한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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