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26일 공단의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출발해 3일에 걸쳐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정기훈 기자>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고도 3년째 간접고용에 머무르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해고없는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 계획을 밝혔다. 2021년 10월 공단은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를 열어 간접고용인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소속기관’으로 정규직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정규직 노조,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기구로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수차례 파업 끝에 정규직 전환이라는 사회적 약속이 이뤄졌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정규직 전환은 답보 상태다. 공단에서 지난해 10월 전체 상담인력의 42% 가량을 공개경쟁으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5년이 넘은 상담경력을 가진 이들도 있어 지부는 해당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체투지 참가자들은 “2021년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마음으로 “해고없는 소속기관 전환”을 촉구하며 오체투지에 나선다. 이날 오전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을 마치고 출발한 첫 날은 5.3킬로미터를 행진한다. 둘째 날은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 영결식에 참여하며 서울시청 인근을 행진한다. 마지막 날은 시청부터 용산 대통령실까지 3.8킬로미터를 걸으며 총 30리길 오체투지에 나선다.

지부는 “공단과 국회 정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1천500개 민감정보를 다루는 고객센터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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