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와 노조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는 26일 오전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점 앞에서 최훈 중앙회 지도이사의 출근을 저지하는 행동에 나섰다. <금융노조>

새마을금고중앙회 노동자들이 정권 차원의 낙하산 인사가 배치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와 노조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는 26일 오전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점 앞에서 최훈 중앙회 지도이사의 출근을 저지하는 행동에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지도이사에 최훈 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금고감독위원회 위원에 권화종 전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국장을 내정했다. 낙하산 논란이 일자 권화종 위원은 최근 사퇴했지만, 최훈 지도이사는 지난 23일 임명됐다.

노조와 지부는 이날 출근에 나선 최훈 지도이사를 문 앞에서 막아섰다. 김상중 지부 위원장은 “부끄러움 많은 인생을 선택한 최훈 지도이사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감당할 수 없고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불법·부당한 일에 다 함께 분노하고 저항하지 않으면 그것은 유죄”라며 항의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형선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낙하산 인사가 한 번 뚫리면 제2, 제3의 낙하산이 이어질 것”이라며 “불법·부당한 일을 바로 잡으려는 노조가 얼마나 무서운지 이번 투쟁을 통해 보여주자”고 말했다.

노조와 지부가 출근길을 막아서면서 최훈 지도이사는 본사 건물로 들어가지 못했다. 지부는 그가 사퇴할 때까지 매일 아침 출근을 저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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