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직권조인으로 촉발된 현대전자노조의 내부갈등은 18일 현 장경재 직무대행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위원장 김광석·사진) 체제가 발족함으로써 마무리됐다.

금속노련(위원장 유재섭) 산하 최대노조 가운데 하나인 현대전자노조는 지난 4월26일 장경재 위원장 직무대행이 회사측과 기본급 대비 7.89% 인상 등을 내용으로 임단협에 직권조인하자, 대의원과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들은 단협에 위원장 및 교섭위원들의 서명으로 조인하게 돼 있으며, 관례적으로도 대의원대회를 거쳤던 점 등을 이유로 들면서 "이번 직권조인은 민주적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현 집행부가 최근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열린 1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은 집행부의 사퇴를 수리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김광석 전 정책기획국장(40세)을 선출했다. 김광석 비대위원장은 "사퇴한 집행부의 임기만료시점이 7월말이었기 때문에 보궐선거는 실시하지 않고 추후 제6대 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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