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임원에 정부 출신 인사들이 내정된 것을 두고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낙하산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22일 성명에서 “지난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에 최훈 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이, 금고감독위원회 위원에 권화종 전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국장이 내정돼 중앙회 대의원대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번 인사로 새마을금고 혁신에 불신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새마을금고의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자기 출신을 지도이사에 내정한 것은 혁신 의지 자체를 의심케 한다. 더구나 지도이사는 인사와 경영에 개입할 수 있어 영향력이 큰 자리”라며 “새마을금고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는 ‘제 식구 챙기기’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금고감독위원회 위원 선임도 마찬가지다. 권 위원은 지난해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이었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자문위원들의 ‘중앙회 요직 차지하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노조는 “인사추천위원회는 불신의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신뢰를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시발점이고, 새마을금고 안정화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