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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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노동자들이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21일 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지부장 장문열)에 따르면 우리카드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대표자교섭을 포함해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지부는 이날 오후 최종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쟁점은 특별보로금과 사기진작급 지급이다. 특별보로금은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급된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익은 1천120억원으로 경영목표 70% 수준에 그쳤다. 지부는 최초안으로 월급의 180%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새해 성과를 독려하며 모든 직원에게 정액으로 지급되는 사기진작급 역시 사측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 월급의 250%를 특별보로금으로 지급했고,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타사도 특별보로금을 지급했다”며 “경영상황이 안 좋아도 이익이 났으면 직원들에게 배분해야 하는데 아예 지급할 수 없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카드가 지난해 BC카드에서 독립해 독자가맹점으로 출범한 만큼 직원들 업무가 과중된 상황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장 위원장은 말했다.

세 차례 대표자교섭에서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이 참여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장 위원장은 “노사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 만큼 대표자교섭이 중요한데 최종 의사결정권이 없는 부사장만 참석했다”며 “사측은 불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2013년 4월 노조 출범 이래 첫 노사분규를 겪고 있다”며 “우리금융이 홍보하는 노사화합 및 협력문화는 우리카드에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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