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40대 일자리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일자리는 1년 전보다 34만6천개 늘었으나 40대 일자리는 4천개 줄었다.

통계청은 21일 ‘2023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나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4천개)와 20대(-8만개)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해당 연령의 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40대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2만6천개)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인구는 796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1천명(1.5%) 줄었다.

또한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산업이 불황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 산업을 보면, 40대 일자리는 건설업(-1만9천개)과 부동산업(-6천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전체 산업별로도 건설업(-1만1천개)와 부동산업(-6천개)에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20대 역시 인구 감소 영향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0대 일자리는 도소매업(-2만2천개), 사업·임대(-1만3천개), 정보통신(-1만개) 순으로 감소했다.<표 참조>

반면 60대 이상(26만9천개), 50대(9만9천개), 30대(6만2천개)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40대가 23.2%로 가장 높았고, 50대(22.8%), 30대(21.4%), 60대 이상(17.0%), 20대 이하(15.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