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넷

21대 현역의원 중 시민단체가 공천을 반대하는 35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전국 19개의 의제별 연대기구와 8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는 19일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총선넷은 각 분야에서 개혁을 후퇴·저지하거나, 반개혁적 입법·정책을 추진해 온 부적격자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각계각층에 요청했다. 인권침해나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였거나,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경우도 포함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주간 기후환경, 의료복지, 민생경제 등 부문 10여개 연대기구·단체에서 총 89명의 명단이 모였다. 총선넷은 이 명단 중에서 △선정사유가 중대하고 형평성에 맞는지 △반개혁적 정책 추진 과정에서 책임이 무거운지 △여러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같은 기준을 놓고 논의 끝에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확정했다.

이 결과 강기윤 의원 등 국민의힘 26명, 권칠승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7명, 이원욱 의원 등 개혁신당 1명, 박완주 의원 등 무소속 1명이 명단에 올랐다.

총선넷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다양한 반개혁 법안을 다수 발의하고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역대급 세수 펑크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은 단체(6회)로부터 공천 부적격자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민영화, 환경악법 등을 발의하고 수해 지역 봉사활동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같은 막말을 일삼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4회로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

3회 이상 공천 부적격자로 제안된 의원이 9명(김기현·김병욱·박덕흠·신현영·윤상현·이종성·임이자·정진석·주호영), 2회 이상 제안된 의원이 14명(김용판·김회재·박대출·박성중·박완주·배현진·유경준·윤두현·이원욱·이헌승·정청래·조경태·태영호·하태경)이다.

총선넷은 각 정당에 1차 공천반대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과, 이미 공천이 확정된 이들은 공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달 말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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