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종업원 수를 평균 1.7%줄였지만 연구원 수는 오히려 평균 4.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회원업체 1천 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2002년도 연구개발투자 및 인력동향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종업원을 3.1% 줄이고 연구원을 1.1% 늘이는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종업원과 연구원을 각각 6.7%와 17.6%, 벤처기업은 12.9%와 26.2%씩 증가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올해 종업원을 1.7%, 연구원을 10.0%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전체 종업원 가운데 연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9.8%에서 지난해 10.4%로 늘었으며 올해는 11.3%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은 전년보다 13.1% 늘어난 8조2천여 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8조7천여 억원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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