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맞대결이 사실상 성사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경기·인천·전북 지역 25명의 단수 공천자를 발표했다.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됐다. 이 대표의 지역구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정치와 계양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고 깊게 뿌리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로 공천받으면 맞대결은 성사된다. 이 대표의 계양을 공천 가능성은 높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18일 국회 본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의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느냐”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와 재판에서 다투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유 전 본부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내부 기밀을 활용해 7천억원대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개발 사업 최종 결정권자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 수원병, 영입인재로 시선을 모았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경기 수원정,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안철수 의원은 성남 분당갑에 단수 공천됐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전략공천 대상자를 발표했다. 서울 강남을엔 영입인재 5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인천 부평갑엔 영입인재 14호 노종면 전 기자, 울산 남갑엔 영입인재 7호 전은수 변호사, 부산 사하을엔 영입인재 2호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이 갔다. 최고위원회 의결과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치면 확정된다. 안규백 공관위원장은 “다음주쯤 상당히 많은 전략 지역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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