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경우 일용노동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산업의 동향을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지만 건설경기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부가 13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천505만8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만1천명 늘었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으로 각 23만5천명, 9만8천명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같은달보다 2천명 감소한 77만5천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6천명 감소)보다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지난해 9월(78만명)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E-9) 이주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1천명 감소했다.

올해 1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해 1월보다 1만3천명(7%) 늘었는데, 제조업(3천900명), 사업시설(3천300명), 전문과학(1천700명), 건설업(1천400명) 순으로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가 4만7천명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노동부는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도소매업(20만8천명), 정보통신업(15만8천명), 사업서비스업(8천900명)에서 발생했다. 반면 고령층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19만7천명 증가했고, 50대는 12만5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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