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 리더하는 운동가배출에 중점…3월 5기과정 시작, 노동대학원도 개설

김동춘교수 지난해 12월9일 43명의 4기 수료생과 14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했던 성공회대 민주사회교육원 노동전문교육과정 노동대학(학장 김동춘 교수)이 오는 3월9일 제5기 과정을 시작하며 노동대학원도 개설된다.

성공회대 사회교육원과 본지가 공동주최하는 노동대학은 지난 2000년 처음 문을 연후 지금까지 총4기 292명이 거쳐갔다. 이중 14명은 1기부터 4기를 모두 수료하면 주어지는 졸업장을 받았으며 이 중 13명은 오는 3월 노동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노동대학 학장 김동춘 교수(성공회대)를 만나 노동대학에 대한 평가와 현재 국내노동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2년 동안 노동대학과정을 평가해보면.
" 대학이 거점이 된 노동교육을 2년동안이나 이끌어 온 자체가 성과로서
노동운동가들에게 교양과 재충전, 전력상승의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발표하고 심포지움을 여는 등 학생들이 스스로 훈련할 수 있었다. 기존 노조의 노동교육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는 등 최근 몇 년 침체된 노동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

▶ 언론사나 사회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노동교육과 차이가 있다면.
" 지금까지 노동교육은 임투준비단계에서 실시됐다.
노동대학은 대학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현장과 거리를 두고 기존 노동운동을 성찰하고 새로운 전망과 대안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초로 노동운동에 비판적인 종교계, 시민단체, 여성ㆍ환경생태주의자 등을 강의에 초청하기도 했다. 투쟁, 이념중심었던 80년대와 현장에 매몰된 90년대를 극복하고 사회운동의 리더역할을 하는 노동운동가 배출에 중점을 두었다. "

▶ 3월부터 노동대학원이 개설되는데.
" 노동대학원은 노동대학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학습욕구를 가진 학생들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노동운동가들이 노선, 사상, 철학 등 분명한 자기 입장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 현재 노동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역설적이게도 노동교육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점이다.
양대노총의 교육도 수준별 교육이 거이 없는 등 체계적인 노동교육이 90년대 초 이후 실종돼 있다. 노동자들의 막연한 정서나 이해에 호소하고 경험에 의존하는 등 이론, 철학과 실무를 겸비한 운동가가 90년대 초 이후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류 매스콤에 무방비로 노출돼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없다. 넒은 시야에서 볼 수 있는 학습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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