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노조

코스트코 노동자 200여명이 4일 하루 파업했다.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광명점 앞에서 ‘코스트코 멈춤의 날’ 파업대회를 열었다. 광명점·공세점·양재점 등에서 일하는 조합원 100명이 참여했다.

2020년 8월 설립된 지회는 2021년 9월부터 단체교섭을 추진했으나 단 한 차례도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지회에 따르면 코스트코 사측과 지회는 노조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지회는 다른 마트 단체협약에 근거해 연간 5천~6천시간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10명의 간부에 대해 80시간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현 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다른 마트에서는 수년 전 설치한 캐셔 등받이 의자조차 못 주겠다는 게 코스트코”라며 “올해 들어 21차례 교섭했지만 교섭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정리업무를 하다 산재사망한 고 김동호씨에 대한 사과도 지회 요구다. 지회는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가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쪽은 여전히 유족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

마트노조는 “지회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매장을 돌며 현장활동을 진행해 오는데 사쪽은 선전물 배포를 제지하고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민수 대표가 사과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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