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9개월 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은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전주와 같은 63%를 기록했다. 그 외(8%)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자(72%), 70대 이상(58%)에서,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30·40대(78·79%)에서 많았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대구·경북(45%)에서 가장 높았지만 절반을 넘지 못했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라(86%), 인천·경기(65%), 서울(64%)에서 평균(63%)을 넘겼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간 건 9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둘째 주에 긍정평가 27%, 부정평가 65%를 기록한 바 있다. 그해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발언과 대일인식 등 외교 논란이 있던 시기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데다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1심 무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고발사주’ 손준성 검사 1심 실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9개월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 △경제(긍정 22%·부정 62%) △부동산(25%·54%) △복지(37%·46%) △교육(23%·49%) △대북(35%·52%) △외교(33%·52%) △인사(19%·60%) 등 7개 분야에서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긍정평가는 복지, 대북, 외교 순으로 높았고 인사가 꼴찌를 차지했다. 부정평가는 경제, 부동산, 인사 순으로 높았고 복지가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달 7일 언론사 단독 대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를 통해 취임 3년차 국정운영 구상과 함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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