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도 북한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연초부터 북한 정권은 미사일 발사,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민족 개념을 부정한 데 이어 대한민국을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못 박았다”며 “이런 행위 자체가 반민족 반통일이며, 역사에 역행하는 도발이고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며 “상식적인 정권이라면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이 살길을 찾겠지만, 북한 정권은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개입 우려도 내놓았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의 핵심인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난 70년 동안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해에는 늘 사회 교란과 심리전, 그리고 도발을 감행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관·군이 함께 총력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이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대비태세를 더욱 촘촘히 다져서 선량한 국민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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