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직원공제회에서 2024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제정남 기자>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가 총선을 통한 윤석열 정권 심판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단체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노조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직원공제회에서 2024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사업목표 중 첫 과제는 총선이다. 노조는 민주노총 후보와 진보정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총선실천단을 구성·가동한다. 7만 조합원 정보를 바탕으로 각 선거구별 연고자 찾기와 유세 지원 등 선거운동에 나선다. 여당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거점별 집중 선거운동도 준비한다.

디지털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사업도 본격화한다.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산업 진출로 각 사업장에는 인력·조직축소가 진행되고 있다. 고용을 지키는 한편 단협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사 협력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테면 전체 임직원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하고, 회사의 탄소배출량을 파악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해 시행하는 내용을 단협 요구안에 담는다. 기후위기 대응 사업에 힘을 싣고자 노조 강령에 정의로운 산업전환 달성에 앞장서고, 기후위기를 초래한 체제에 맞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금융노조 등 금융산업 노동계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이재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임금피크제 폐지, 주 4일제 도입 등 금융지주 회사와 맞서기 위해 금융노조와 함께 공동 사업을 하는 데 이어 통합 방안까지 이제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총선에서 진보정당과 노동자를 대변하는 이를 당선시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퇴진까지 끌어내야 한다는 대의명제에 대해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7만 조합원과 그 가족 28만명, 우리 지인들에게 정권이 자행하는 노동자 탄압과 취약계층 지원 삭감과 같은 무도함을 알려내자”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다면 그를 만회하기 위해 노동을 공격할 것이고 승리한다면 신나서 노동을 공격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탄압은 상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올해 투쟁을 결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