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대책 청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TV 갈무리

경찰청이 정치인 신변 보호 강화 TF를 구성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등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연이어 벌어진 데에 대한 대책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대책 청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과 각 정당 간에 TF를 만들어 위험 상황 또는 대비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 신변보호팀을 조기 운영하고 있다. 다른 정당 대표들에게도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팀을 배치할 계획이다. 외부에 공개된 정당 행사와 거리 유세에는 전담보호부대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 다수 인파 밀집 등 위험도가 높은 행사는 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배치하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지휘하면서 우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경찰 순찰 활동을 늘려 위험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경찰청은 올해 전국에 28개 기동순찰대(2천668명)와 43개 권역 형사기동대(1천335명)를 신설하는데, 이 인력을 순찰 및 유세현장 안전 확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번 인사 발령 후에 발족하는 기동순찰대 또는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경찰 순찰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릴 것”이라며 “모방범죄나 유사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해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이들에겐 형사처벌은 물론, 필요시 민사소송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요원을 지정해 수사 착수와 동시에 관련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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