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철강·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증가하고 섬유 업종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보험업 등 모두 10개 업종의 일자리 증감을 전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올해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조선(6.1%), 철강(2.4%), 반도체(2.4%), 기계(2.0%), 자동차(1.9%) 순서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해 우리 조선사는 가스운반선 등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의 58.7%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건조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상반기 고용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천명 증가가 점쳐진다.

철강과 반도체는 수출 증가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종에서 각각 3천명씩 모두 6천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자동차는 내수시장은 현상을 유지하겠지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보다 7천명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활기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일자리는 3천명(-2.1%) 규모다.

전자(0.9%), 디스플레이(-1.4%), 건설(0.7%), 금융·보험(-0.2%) 업종은 전년 상반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