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노동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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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 진출과 재입성을 노리는 한국노총 출신 인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8일 국회와 한국노총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대상으로 한국노총 출신들의 22대 총선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2011년 12월16일 당시 민주당과 합당 형식으로 세력을 모은 바 있다. 정책연대와 함께 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등을 운영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는 인사들은 예상보다는 많지 않다. 지역구 후보로는 이충재 전 상임부위원장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서 뛰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현직 간부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적극적 행보 중이다. 두 사람은 민주당 노동위원장 경험을 토대로 당내 적지 않은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의 도전도 점쳐진다. 대표적인 개혁파라는 점이 강점이다.

국민의힘에 도전하는 이들의 이름은 소문만 무성하다. 김위상 대구지역본부 의장, 최응식 외기노련 위원장, 최장복 IT연맹 위원장 이름이 한국노총 안에서 거론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국민의힘과 인연이 깊다. 김위상 의장은 여당 세가 강한 대구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지역 정가와 관계가 두텁다. 최응식 위원장은 4년 전 창원성산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도전했다가 공천에 실패했다. 최장복 위원장은 아들 결혼식 사회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나설 정도로 친분이 있다. 이들 외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각 정당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직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의 재도전도 관심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한 의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임이자·박대수·김형동 의원 모두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비례대표를 거쳐 경북 상주·문경에서 재선한 임 의원은 지역구를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북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가 도전장을 던지는 등 경선이 과열하고 있다. 임 의원은 한국노총이 만든 녹색사민당 후보로서 2004년 총선에 도전했던 안산에서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수 의원은 김성태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3선을 한 지역인 서울 강서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태·박대수 모두 한국노총 출신이라는 점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김형동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천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이 의원의 공천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환노위에서 오래 의정활동을 했던 한정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병에서 재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에서 활동하지 않았지만 공공부문 정책에 주력했던 김주영 의원은 공을 들인 김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1대 국회에 입성했던 한국노총 출신은 임이자·박대수·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김영주·한정애·김경협·어기구·김주영·이수진 의원 등 모두 9명이다.

 

알립니다

본지 2024년 1월19일자 3면 “22대 국회 한국노총 출신 누가 입성할까” 기사와 관련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며 현재 경북 상주·문경 주민을 만나며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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