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국내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95년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대상 25개국 중 20위에 머물러 국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한준호 중기특위 위원장)가 내놓은 ‘생산성 국제비교’ 보고서를 보면 ‘OECD 구매력 평가지수’를 적용한 2000년 한국의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은 일본의 36.5%, 미국의 46.6%의 수준인 3만935달러로 OECD 비교 대상 25개국 가운데 20위를 차지했다. OECD 구매력 평가지수는 미화 1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양의 재화나 서비스를 다른 나라에서 구입하는 데 필요한 해당국의 통화량이다. 또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국내총생산(GDP)을 취업자 수로 나눈 값으로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를 뜻한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6만6341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벨기에(6만3904달러), 아일랜드(6만2682달러), 이탈리아(5만9657달러), 프랑스(5만7117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4만8744달러로 16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95~99년까지 한국의 연간 노동생산성은 95년 2만3900달러,96년 2만4338달러, 97년 2만4643달러, 98년 24015달러, 99년 2516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95~99년 한국의 평균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2만7158달러로, 일본의 60.19%, 미국의 47.9% 수준이었다. 이 기간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0%를 기록해 비교 대상국 가운데 폴란드(4.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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