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韓完相) 전교육 부총리가 지난 달 22일 국무회의에서 밝힌 ‘입사서류 학력란 폐지에 의한 학벌 타파’ 주장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구인ㆍ구직자의 상당수가 학력란 없는 입사원서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온라인 취업포탈사이트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자사 회원5,394명(기업 인사담당자 1,680명, 구직자 3,7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7%(3,438명)가 ‘입사원서의 학력란을 없애야 한다’ 고 답했고 ‘유지해야 한다’ 는 대답은 26.9%(1,452명)에 그쳤다.

특히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72.1%(1,212명)가 학력란 폐지를 원하는 반면20.0%(336명)만이 학력란 존속을 주장해 학력과 현장 업무 능력은 상관관계가 적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구직자 중에서는 59.9%(2,226명)가 학력란 폐지를 선택했고 30.0%(1,116명)는 존속을 바라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잡링크가 최근413개 기업의 입사서류 심사시 우선 순위를 두는 항목을 조사한 결과 근무 경력이 71.7%(296개사)로 단연 앞섰으며 학력 및 전공은 8.1%(33개사)로 외국어 능력(9.1%ㆍ37개사)에 비해서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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