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택노련 14대 위원장 선거에서 강신표(가운데) 현 위원장이 당선했다. <전택노련>

전택노련 위원장 선거에서 강신표(63) 현 위원장이 당선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중인 상황에서 단독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15일 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 14대 위원장 선거에서 강신표 후보가 당선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재적 대의원수와 투표율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92% 득표율로 당선했다”고 밝혔다.

강신표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택시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택시산업 신규 수익모델 개발, 노동 3권 행사를 통한 노조 강화 및 조합원 보호, 사회적 대화 추진 등을 공약했다. 운수노동자 감소와 법인택시업계 경영위기 상황에서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과 함께 수익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급제 전면시행에 따라 이후 사업장에서 납입기준금을 상향할 경우 단체교섭과 법률지원을 병행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앞서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시절 건설업종 노조 노동자로부터 한국노총 가입 청탁을 받으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강 위원장은 “1원도 받은 적 없고 사실이면 노동계를 떠나겠다.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국노총은 지난해 3월16일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찰로부터 총연맹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금품수수 협의 재판에서 강 위원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4선에 성공하면서 연맹은 강 위원장 체제가 공고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선거 후 당선사에서 “지난 과오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해 주신 대의원과 조합원 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동지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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