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

지난해 6월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속 카트를 정리하다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고 김동호(사망당시 31세)씨 사망 200일을 맞았지만 사쪽은 아직도 유족에게 사과 한마디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산업노조는 5일 고 김동호씨의 아버지 김길성씨가 고인 사망 200일을 맞아 쓴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은 고인이 사망한 지 201일째 되는 날이다. 김길성씨는 “노동부 조사로 명백히 외인사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현재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는 코스트코에 경악할 따름”이라며 “아들 사고 이후 노동환경이 조금 개선되는 듯 보였으나 또다시 사원들을 혹사시키고 있다고 들어 아들과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코스트코는 2021년 9월 12차 교섭을 끝으로 약 2년간 임금·단체교섭이 결렬됐다가 지난해 9월부터 13차 교섭이 재개됐다. 고인 사망 200일쯤인 8일 19차 교섭을 앞두고 있으나 노사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이 적다. 노조는 다음달 4일 하루 파업을 경고한 상태다.

배준경 노조 조직국장은 “코스트코는 근로시간 면제한도에 대해서 연간 80시간을 제시하며 노조활동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며 “조합원 총회도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로 ‘조합원 모두가 참가하면 근로시간 면제한도가 모두 소진되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다음달 4일 코스트코 조합원 파업과 동시에 코스트코 회원에게도 코스트코 이용을 멈춰 달라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산재예방, 사후조치 등에 대한 노조 요구를 무시하는 코스트코가 노동환경 개선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해태하는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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