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 수사와 가짜뉴스로 대응 등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대책기구를 만든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수사하는 당국의 수사를 주시하며 후속 조치를 대비하기 당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 유튜브, 또는 종편에서 매우 부적절한 언급을 한 분들이 있다”며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가짜뉴스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2차 테러로,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대표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피습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상처가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고 강조했다.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이고, 자상은 날카로운 것에 찔린 상처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흉기에) 깊이 찔려서 난 상처이기 때문에 경정맥 봉합 수술을 했다”고 강조했다. 상처가 가볍다며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늦어도 4일까지 대책 기구를 구성해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대책 기구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2차 가해·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정부에 제안한다.

한편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충남 아산시 김아무개(67)씨의 수사가 진척되면서 사전 범죄 준비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김씨가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센티미터, 날 길이 12.5센티미터 크기의 등산용 칼이라고 밝혔다. 손잡이 부분은 테이프로 감겨 있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이동한 뒤 범행 당일 2일 오전 부산에 왔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부동산 중개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급습을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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