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한국노총 제공, 오른쪽 노동과 세계 제공
▲ 왼쪽 한국노총 제공, 오른쪽 노동과 세계 제공

양대 노총이 새해 시무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과 노동정책 퇴행에 맞서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이날부터 직선 4기 지도부로 당선된 양경수-이태환-고미경(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임기가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8명 부위원장도 활동을 시작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진보정치 단결을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총선을 어떻게 돌파하고 승리해 내는지에 따라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인지, 노동자·민중의 삶과 생존을 보장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보정치의 단결을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윤 정권을 심판하자는 게 아니라 노동자·민중이 고통받는 이 현실을 바꿔 내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총선투쟁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퇴행과 역주행을 거듭하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기 위해 가장 선봉에서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시무식을 열고 올해 사업의 윤곽을 공유했다. 사무총국 간부 전원이 참여한 시무식에서 김동명 위원장은 “간호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3조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 지난해 정부의 반노동적이고 친자본적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며 “노동자의 목숨값으로 어렵게 만들어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도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년과 연금 수급연령 불일치로 발생하는 소득 공백 해소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적연금을 약화하려는 준비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에도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희망을 갖고 화합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간부들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해 청와대에서 열리는 신년 인사회에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초대를 받았지만 불참했다.

 

어고은·제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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