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장애인들의 67%가 가구당 월소득 50만원 이하의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전북지체장애인협회 전주시지회와 전북장애우복지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도내 지체장애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체장애인 생활실태 및 의식’ 설문조사 결과 가구당 월수입이50만원 이하라고 답한 사람이 66.9%나 됐고 20만원 이하도 35.2%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전체 재산도 1000만원 이하가 절반을 넘었고 100만원이하도 28%를 기록했다. 반면 3000만원 이상은 20%를 간신히 넘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절박한 소망으로 내집 마련(38.6%)을 꼽았으며취업(30.4%)과 장애치료(25.2%), 직업훈련(3.8%),자녀교육(2.0%)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학력은 중졸이 34.5%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 28.8%, 초등교졸 23.8%였으며 무학도 10.8%에 이르렀다.

김양옥 전북장애우복지문제연구소장은 “조사대상자의 76%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보자 대상자선정시 일반인과 장애인을 구분해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인을 제도권에서 끌어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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