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홈페이지 갈무리
HMM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 새주인 하림그룹의 자금력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HMM 노동자들은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전정근)는 28일 오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대화를 신청하며 “HMM 졸속 매각을 강행하는 산업은행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KDB산업은행 등은 지난 18일 HMM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HMM 지분 약 57.9%다. 거래 금액은 6조4천억원에 달한다. 하림그룹의 재무적 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림지주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62억원에 그치며, JKL파트너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자체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2조원에 대한 이자만 월 1천억에 달하는 만큼 하림그룹이 HMM의 현금 유보금 10조원에 손을 대지 않겠냐는 게 노조 의심이다. 하림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HMM 현금 유보금을 해운업에만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말뿐이라고 일축했다.

노조는 하림그룹의 재무 상황을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무금융노조 HMM지부(지부장 이기호)와 HMM해원연합노조는 지난 27일 산업은행 등에 HMM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어떻게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받았는지 검증해야 한다며 공청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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