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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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산업재해 노동자 추모공간을 만든다.

27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날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통합안전센터 앞에서 산재 희생자 추모공간 조성 착공식을 했다. 착공식에는 정병천 현대중공업지부장과 지부 간부, 노진율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병천 지부장은 “이윤보단 생명”이라며 “앞으로 희생자 없이 노동자가 안전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진율 대표이사는 “희생자를 애도하며, 안전에 있어 노사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열린 마음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부가 1994년부터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꾸준히 요구한 추모공간 조성은 29년 만인 올해 임금교섭에서 노사 합의로 결정됐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별도 합의서를 통해 2023년 말까지 추모공간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부는 “노조가 설립된 1987년 이후 지난해 4월까지 473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지난해 5월부터 이날까지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창립 51년 역사에 최초로 노동자의 희생이 없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모공간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지부는 “현대중공업 모든 노동자의 안전 관련 교육과 체험, 추모를 통한 산업안전과 재해예방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돈보다 생명이 우선되는 현대중공업, 산재 없는 사업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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