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올해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원장 겸 소장 박지순)가 21일 수여한 노사관계 부문 한국노동문화대상을 받은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광양에서 철탑에 올랐던 이유는 하청노동자의 온전한 노동 3권 보장과 원하청 격차 해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노동시장 만들기 때문이었다”며 “앞으로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노사관계 부문 김준영 사무처장, 노동문화예술 부문 박준 가수, 노동학술 부문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동정책·복지 부문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연구원장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김준영 사무처장은 올해 광양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장에서 힘쓴 점, 박준 가수는 30년 넘게 민중가수로서 전국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격려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강성태 교수는 노동법·사회보장을 중심으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와 학술적 기여를, 이주호 원장은 보건의료 분야 노동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 정책적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박준 가수는 수상소감에서 “착취와 억압, 핍박받는 비정규 하청·특수고용 노동자와 싸우는 투쟁의 거리에서 노동가를 부를 수 있었고 함께 나눌 수 있었던 26년 세월보다 더 큰 상은 없다”고 말했다.

강성태 교수는 “노동법이 대상으로 하는 산업현장은 기술, 인구구성, 기후와 환경, 사회가치 등의 변화가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고 가장 예민하게 이해가 충돌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기후노동법, 업종별 교섭, 근로시간을 힘써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호 원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를 건설하고 열악한 병원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의료공공성 확대를 통한 국민건강권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지순 노동대학원장을 비롯해 조대엽 전 노동대학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 이원보 전 중앙노동위원장,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 한계희 매일노동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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