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

건설자재 생산업체에서 16년째 일해 온 ㄱ(57)씨는 지난해 7월 데크를 생산하던 중 롤러에 장갑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왼손 약지와 소지가 절단되고, 중지도 크게 다쳤다. ㄱ씨는 직장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지난 10월 근로복지공단의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뒤 원직장에 복귀했다.

근로복지공단이 17일 대구 산재병원에서 진행된 집중 재활치료 사례를 공개했다. 이 사례는 지난 15일 오전 충남 아산시 모나밸리에서 열린 ‘산재 근로자 재활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ㄱ씨의 집중 재활치료는 손가락 구축 방지, 근력 향상 훈련과 같은 재활훈련에서 끝나지 않았다. 주치의와 잡코디네이터, 사업장 관계자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재해자의 상병 상태, 직장복귀를 위한 진행사항을 파악하고 논의했다.

ㄱ씨는 직무수행시 통증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근력 강화 훈련에 이어 모의 작업 훈련을 진행했다. ㄱ씨가 다치기 전 수행하던 업무와 유사한 동작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이후 공단 직원이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원직무·전환 가능 직무 등에 대해 논의했고 원직장에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기존에 하던 업무 중 무거운 자재 운반 업무는 어렵다는 판단에 기계 장비조작과 정비 업무를 중심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 외에도 2022년 11월 스티로폼 천공 작업 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ㄴ씨가 공단 순천병원에 집중 재활과 작업능력 강화 훈련을 받아 지난 8월 원직장으로 복귀한 사례도 공개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은 산재근로자가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해 삶과 일터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산재근로자의 신체기능 회복과 안전한 직업복귀 지원을 위해 전국에 10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부산·광주에도 각 외래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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