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4일 서울역 앞에서 윤석열 거부권 남발 규탄,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투쟁 지지엄호,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한 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이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공단의 소속기관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건강보험 고객센터 지부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최측 추산 2천여명이 모인 이날 결의대회는 ‘윤석열 퇴진’이라는 구호가 반복해 울려 퍼졌다. 최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추진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50명(억)미만 사업장 유예 시도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지난달 1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이날로 파업 44일을 맞았다.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이 35일간 단식한 뒤 쓰러지자 조합원들의 릴레이 단식이 이어오고 있다.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 사람의 해고자도 없이 조합원을 지키겠다는 동지들의 모습이 승리를 확신하게 한다”며 “지금의 투쟁은 이미 승리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지부에 따르면 지부와 공단의 다음 면담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공단과 지부 관계자가 면담했으나 2019년 2월28일 이후 입사자를 공개채용해야 한다는 공단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지부는 해당 인원이 700여명이라며 사실상 구조조정 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유독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만 길거리로 내모는 이사장과 정부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민주노총이 온 마음과 몸을 다해 윤석열 퇴진과 정권 심판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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