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국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사퇴와 탈당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공동창당을 선언한 류 의원은 당내에서 탈당·의원직 사퇴압박을 받아 왔다. 하지만 당원들에게 신당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선거연합방침 결정을 위한 당원 총투표가 예정된 내년 1월까지는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류호정 의원의 사퇴와 탈당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류 의원이 16일 다른 당으로의 합류 후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정의당은 17일 류 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위는 결의문에서 류 의원의 행동을 “정치적 기득권에 연연해 의원직을 유지한 채 신당 창당에 동참하는 건 당원들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고,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건 해당행위를 넘어선 당 파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반납이 한때 진보정당 의원이었던 사람이 보여야 할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했다.

전국위가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류호정 의원의 출당을 요구한 것으로 정의당은 해석하고 있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전까지 공식적인 당 최고의결기구다. 당 지도부와 의원, 광역시도당위원장,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협의회 대표, 광역의원협의회 대표, 기초의원협의회 대표, 선출직 전국위원, 추천직 전국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가 출당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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