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조와 전국공항노조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 반영을 원청인 한국공항공사에 요구했다. <공공연대노조>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일하는 공항운영·시설관리·유지보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공사가 만든 자회사 소속인 이들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적정 이윤율을 자회사에 보장해야 한다고 공사에 요구했다.

공공연대노조와 전국공항노조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공사는 시중노임단가 100%를 적용하고 자회사 이윤율 10%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시설·운영직군으로 조직된 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 보안업무를 맡은 항공보안파트너스 등 3개의 자회사를 설치했다. 직접고용 대신 자회사 전적이나 신규채용 방식을 추진했다. 두 노조는 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 노동자를 주로 조직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월 급여 2만원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공공연대노조 관계자는 “자회사측은 원청인 한국공항공사가 0.5~2%가량의 낮은 이윤율을 적용해 임금인상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어이없는 임금인상안이 노동자를 투쟁으로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두 노조는 올해 기본급 5% 인상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원청인 공사에 자회사 이윤율 10%를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자회사 2곳의 전체 직원 중 필수유지인력 등을 제외하고 이날 9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7일까지 시한부 파업을 하고, 공사·자회사측의 태도 변화를 살핀 뒤 이후 투쟁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공사측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불황과 적자에도 2018년 자회사 설립 이후 6년간 연평균 3.84%의 기본급을 인상했고 올해도 복리후생비를 (자회사와의) 계약에 반영하는 등 지속해 처우개선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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