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켐텍지회

인조대리석 제품을 생산하는 ㈜라이온켐텍이 노조와의 임금교섭이 결렬된 뒤 노조 파업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라이온켐텍지회는 4일 오후 대전 대덕구 라이온켐텍 1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노사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약속하는 등 대화를 통해 상황 해결 노력을 지속하는 과정 중에 사용자쪽이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강행해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온켐텍 노사는 2월부터 임금·단체교섭을 실시해 9월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뒤이어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에 난항을 겪자 지회는 교섭결렬 선언에 이어 지난달 7일 하루 전면파업 뒤 이날까지 28일간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지회는 “임금교섭 중 사용자쪽은 ‘욕심 부리지 마라’ ‘파업 해볼 테면 해보라’ ‘교섭결렬을 선언하라’는 등 시종일관 노조를 무시하고 파업을 유도했다”며 “부분파업이라 조합원 85명 중 30명은 여전히 노동을 하고 있는데도 사용자쪽이 손실을 이유로 전 조합원 대상 직장폐쇄를 한 것은 공격적 직장폐쇄를 통해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의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격적 직장폐쇄란 노사 간 교섭력 균형 목적이 아니라 노조 조직력 약화를 위해 조치하는 직장폐쇄를 말한다. 라이온켐텍은 사무직 72명, 생산직 143명, 연구직 13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조합원 55명이 파업했다는 이유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셈이라 공격적 직장폐쇄로 해석될 여지가 적지 않다.

지회는 “몸담은 기업이 망해 직장을 잃고 싶어 하는 노동자는 없다”며 “노조를 탄압하고 노동자 생존권을 말살하는 공격적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사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