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과 소속 교수노조의 올해 임금교섭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한국폴리텍 전국교수노조(위원장 송홍권)는 대학측이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

3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일 인천지노위에 교섭거부·해태가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교수 등으로 꾸려진 노조와 대학측은 지난 10월11일부터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노조는 교원 연구활동을 촉진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대학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간 노사는 본교섭을 하기에 앞서 실무교섭을 열고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가는 형태로 대화를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24일 본교섭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대학측은 회의 하루 전날 오후에 교섭 연기를 통보했다. 노조가 거세게 항의하고 이달 1일 다시 본교섭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마저도 성사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1일 본교섭 미개최 이후) 법인은 차기 교섭일정도 제시하지 않았고, 교섭일정 제시를 요구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신의와 성실의 원칙을 저버리고 교섭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해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홍권 위원장은 “법인측이 지금이라도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참여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법인은 성실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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