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소방청이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 중에서 화학물질 안전 관련 정보 등에 대한 정보 통일화 작업을 완료했다.

두 기관은 30일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의 중복된 화학물질 4천41종 가운데 화학물질 분류·표지 국제조화시스템(GHS) 정보가 다른 393종의 정보를 통일화했다”고 밝혔다.

GHS는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분류기준에 따라 화학물질의 유해·위험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분류기준, 경고표지 기준, 위험성 분류기준과 표지방법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화학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노동부는 물질안전보건자료시스템, 소방청은 국가위험물통합정보시스템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시스템을 운영한 탓에 같은 화학물질이라도 그림문자·신호어·유해위험문구·예방조치문구 등이 일부 차이가 있어 혼란을 불러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노동부와 소방청은 지난 3월 안전보건공단·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함께 GHS 정보 통일화 작업을 매년 정례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두 기관은 화학물질 정보 비교, 상호 교차검증, 정보수정 작업 등을 거쳐 GHS 정보를 통일시켰다. 그림문자·신호어·유해위험문구·예방조치문구 등 GHS 표지 구성을 위한 필수 제공정보를 하나로 맞췄다.

두 기관의 GHS 정보 통일화에 따라 정부 차원의 화학물질 관리는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된다.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산업현장 등에서도 화학물질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노동부와 소방청은 “화학물질의 수출입·저장 및 취급 과정에서 혼란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화학사고 대응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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