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소분류별로 세분화한 사업체 종사자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가 생산된다.

고용노동부는 “11월부터 산업소분류별 사업체 종사자수를 생산·공표한다”고 30일 밝혔다. 220개 산업소분류별로 세분화된 사업체 종사자수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산업별 종사자수 변화를 파악하는 노동부 통계는 매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기본으로 했다. 산업대·중분류 수준의 변화를 발표하고, 소분류 수준은 1년 이상 지난 전수조사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시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노동부는 11월부터 연 2회 실시하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를 활용해 최신의 산업소분류별 종사자수 변화를 파악한다. 기존에는 중분류 71개 분야의 종사자수 변화를 파악했다면, 앞으로는 소분류 220개로 세분화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산업소분류 공표 시의성도 개선했다. 이를테면 기존에는 2021년 12월을 기준으로 발표할 수 있었다면, 11월부터는 올해 4월 기준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산업소분류별 동향 파악이 가능해지면서 산업별 노동시장 상황을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조선업 종사자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산업중분류인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을 살펴보던 것에서, 앞으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소분류인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을 살펴보면 된다. 여행업 고용 상황은 중분류인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하위분류인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을 통해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날 발표한 산업소분류별 종사자수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수가 많은 산업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98만5천명), 음식점업(84만2천명), 병원(65만3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 폭이 큰 산업은 음식점업(5만6천명 증가)·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2만9천명 증가)이었다. 감소 폭이 큰 산업은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1만6천명 감소), 그 외 기타 개인서비스업(1만3천명 감소) 순이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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