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보정당 원로 정치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정의당>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른바 ‘제3지대’를 두고 “힘에서 밀려 나온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정치개혁은 진보 4당이 힘을 합쳐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전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진보정당 원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권 전 대표는 이른바 ‘제3지대’는 정의당과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은 정치개혁을 원하고,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당개혁이 필요한데, 정당개혁 의지가 없는 거대 양당에서 밀려난 세력들이 ‘제3당’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게 권영길 전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핵심은 정당개혁이다. 정당개혁 없이 정치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두 거대 정당이 정당을 개혁할 의지가 없다고 유권자가 판단하니 무당층이 30%를 넘어선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3지대라며 마치 새로운 정당을 추진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데, 새롭지 않다. 두 세력에서 마음이 안 맞아서, 힘에서 밀려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당개혁, 정치개혁은 민주노동당에서 분당한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이 해야 한다”며 “4개 정당이 연대·연합해 총선에서 하나의 목소리, 조직체를 갖추면 그것이 우리 정치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도 이런 인식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노력하는 정의당에 감사하고 모든 대안을 놓고 적극적 해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진보정당이 그리고 진보정치가 도약하려면 각자도생보단 차이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연대와 연합, 협력을 강화하는 담대한 구상과 기획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진보정치의 성립과 생존의 노하우를 축적한 선배들의 이야기 속에서 정의당의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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