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노조연맹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한 늘봄학교 정책을 두고 현장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김용서)은 2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 정책을 즉시 폐기하라”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돌봄교실의 분야와 시간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20시까지 늘리고 인공지능과 코딩 등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계획이다. 당초 교육부는 2025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정책을 펴겠다고 했으나 지난 8월 2024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시행 중이다.

연맹은 “늘봄담당 전문인력과 전용공간 확보를 정책 초반부터 꾸준히 요구했으나 교육부는 어느 하나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실한 늘봄학교 확대 시행을 전면 철회하라”고 밝혔다.

올해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 대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늘봄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담당 교사의 78%가 다시는 늘봄업무를 맡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며 “돌봄은 교사 본연의 업무가 아닌데 인력과 예산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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