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노조

근로복지공단 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투쟁에 나섰다.

근로복지공단노조(위원장 박진우) 등 5개 노조로 구성된 근로복지공단 공동쟁의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근로복지공단 울산본부 앞에서 ‘2023년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총력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공단 노동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감정노동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산재신청 증가세와 더불어 지난 7월 산재보험 전속성 폐지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130만명이 산재신청 대상자가 되면서 격무에 시달린다. 여기에 잇따른 흉기난동 등 극심한 민원까지 상대해야 한다. 최근 공단의 한 노동자가 일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우도 좋지 않다. 지난해 공단의 평균연봉은 공기업·준정부기관 90개 중 77위며, 특히 4대 보험기관 중 최하위다. 공단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올해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근로복지공단노조 관계자는 “총인건비가 정해진 상황에서 불용 없이 모두 쓰자는 데 노사 이견은 없다”며 “문제는 지난해 인력예산 삭감으로 올 초부터 인건비 부족이 예상됐음에도 공단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쟁의대책위는 “안전·안심일터 조성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기관 최하위인 임금 및 복지수준을 유관기관 이상으로 개선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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