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계가 최근 한국의 구속노동자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한국의 구속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행동의 날'을 이끈 국제금속노련(IMF)의 마르첼로 말렌타키(Marcello Malentacchi) 사무총장이 추가적인 행동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7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낮 12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말렌타키 사무총장은 곧바로 노동부를 방문 방용석 장관을 면담하고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등 한국의 노동자 구속에 대한 국제노동단체의 우려와 연대투쟁 상황을 설명하고 구속노동자 석방을 다시한번 당부했다.

말렌타키 사무총장은 7일 저녁 민주노총과 함께 1차 국제연대행동 결과를 평가하고 2차 행동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8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단위원장과 문위원장을 면회할 계획이다.

말렌타키 사무총장은 스웨덴 금속노조 볼보지회장 출신으로 지난 89년부터 IMF 사무총장을 맡아왔다.

한편 국제노동계는 한국의 OECD가입당시 약속한 국제수준의 노동기본권 수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오는 4월 파리에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 노조자문회의(OECD TUAC)의 '한국노동권감시회의'에 맞춰 2차 국제 연대행동을 조직하고 3월에 열리는 ILO 이사회에도 한국의 구속노동자문제를 제소할 예정이다.

또한 2월 중에는 국제자유노련(ICFTU) 인권조사단과 국제변호사협회 조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구속노동자문제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월드컵 이전까지도 구속 노동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월드컵 기간에 국제노동계가 '평화 월드컵을 위한 국제 연대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