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기본사회와 기본소득정책연구소,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으로 구성된 기본사회포럼 대표단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사회포럼 출범을 알렸다.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열린민주당이 기본사회포럼을 출범시켰다. 모든 국민에게 기본적 삶의 조건을 보장하는 ‘기본사회’를 내년 총선에서 의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때 들어가기 위한 기구의 성격이라고 비판했다.

사단법인 기본사회와 기본소득정책연구소·사회민주당·열린민주당으로 구성된 기본사회포럼 대표단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화하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 해법은 기본사회”라며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기본소득당 공동대표이기도 한 오준호 기본소득정책연구소 소장은 “불평등·양극화를 극복하고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우리는 연대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진 사회민주당 창준위 공동위원장은 “민주당이 기본소득과 기본사회에 진심인지 모르겠다”며 “사회민주당이 원내에 들어가면 기본소득 시범실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는 “낯설고 의문스럽다고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그저 허황된 꿈이다”며 기본사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 기구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위성정당 추진기구라고 봤다. 정의당 관계자는 “기본사회포럼이라고 하는데, 기본소득 민주사회포럼으로 읽힌다. 민주당에도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으로 있는 기본사회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의 자문위원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라며 “총선 대비용 위성정당 추진기구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처럼 ‘반윤석열 빅텐트’를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사수에 사활을 건 민주당과 원내진입을 목표로 하는 진보정당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진보정당’을 뽑아 왔던 기존 판을 다시 짤 것이라는 얘기다. 민주당과 관계가 있는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탈당파인 사회민주당이 자매정당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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