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라젬 본사 앞에서 “집단해고를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가전통신서비스노조>

건강 가전 업체 세라젬이 자회사 소속 방문점검 노동자 332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혀 반발이 일고 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지부장 추선희)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라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2023년 임금·단체교섭 4차 교섭날이던 지난 10일 자회사 HC(방문점검) 직군 노동자 332명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HC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가전제품을 영업·판매하고 점검하는 노동자로, 모회사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세라젬C&S 소속이다. 사측은 자가점검을 확대하고 회사 경영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세라젬 사쪽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당장 계약이 12월부터 종료되는 것은 아닐뿐더러 HC에게 영업직으로 직무 전환 기회를 제공하거나 원치 않는 이들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직무전환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이미 한차례 HC에게 직무전환을 했으나 받아들인 이가 없었고 제안한 직무를 보면 ‘사실상 나가라는 이야기’라는 말이 현장에서는 나오는 정도”라며 “노조와 교섭 중에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한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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