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8일 중대재해가 증가하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에 나섰다. 최근 전반적인 재해 감소세에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의 사고는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날 21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50억원 이상, 특히 사고사망자수 증가 폭이 큰 120~800억원의 건설현장에서 3대 사고유형·8대 위험요인 등을 집중점검한다”고 밝혔다.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현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9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9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망사고, 사고사망자가 각 28.4%, 18.3%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에서는 특히 추락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올해 3분기 누적 추락사망 사고는 178건으로 지난해 보다 10.6% 감소했지만, 여전히 사망사고의 40%를 차지한다. 이달 2일에도 고소작업대에서 지붕 판넬을 설치하던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노동부는 기본적인 추락방지 조치인 △개구부 덮개 설치 △작업자의 안전대 착용 여부 △고소 작업대 작업계획서 수립·준수 등을 중점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연말까지 건설현장·추락사고에 대한 집중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기초적인 안전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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