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콜센터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콜센터업의 노임단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콜센터업 노임단가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콜센터업은 단순노무종사원으로 노무비가 책정된다.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라 콜센터 노동자들은 초과근무를 해야 생활비를 벌 수 있다. 개별 사업장별 임금협상도 한계가 있다. 원청에서 노무비를 단순노무종사자 수준으로 총액을 확정해 하청 콜센터로 내려보내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이다.

정현아 도로공사서비스노조 콜센터지부장은 “회사가 정한 성과지표에 따라 조금이라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고강도 감정노동에 시달려도 회사는 어떤 보상도 없이 나몰라라 한다”고 호소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콜센터업의 용역비 산정에 최소한의 임금기준을 마련해 콜센터노동자의 저임금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노임단가로 콜센터 노동자들의 임금을 후려치는 원청과 모회사의 노골적인 임금착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등은 기자회견에서 “전화교환업무 시대의 노임단가로 산정하는 인건비로는 현재의 콜센터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산업실태조사 등 콜센터업 노임단가 도입을 위한 기초작업에 즉각 착수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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