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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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에서 협상안·수정안을 가져오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이달 9일 본회의에서 숙원사업인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5월 본회의에 직회부된 이후 5개월이 지났는데 단 한번도 정부·여당에서 협상안·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야당의) 일방 처리를 강요하고 일방 처리를 빌미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려는 과정 자체가 유감”이라며 “노사 현장의 현안을 해결하고 대화 국면을 만들려면 정부·여당의 태도가 우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와 한국노총의 상견례 자리다. 홍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와 노조가 불편한 관계일 수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고 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동반자로서 협력해야 한다”며 “노동개혁 현안에 대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 노조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같은 원망과 독선이 아니라 대화와 협치를 한다면 그 대상은 국회에선 야당이고 (현장에선) 노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조법 2·3조가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미 오랜 시간 공론화됐으며 여야 토론·논쟁의 시간은 이미 지났다”며 “민주당이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9일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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