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유튜브 갈무리>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을 비롯한 진보정당과 노동세력을 포괄한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집행원회에서 “정의당은 분명한 이정표를 세우고 내년 총선을 향해 달려간다”며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대표단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원회의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시대 사명을 개척하기 위해 신당을 추진하는 비대위가 나아가도록 뒷받침하자는 당의 요구를 받든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5일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는 혁신재창당 관련 선거연합정당 추진의 건을 75명 가운데 56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녹색당 외에도 진보당,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도 연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위 인선 구성은 19일 드러난다. 정의당은 19일 전국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연합정당과 비대위 관련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정미 대표는 “신당추진 비대위는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빠르게 진행해 12월 안에 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이견과 우려를 표하셨던 모든 분들께, 이제는 단결하고 실천할 시간이라는 점을 호소드린다”며 “같은 목적지를 향해 이제껏 걸어왔듯이 우리는 또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반발이 예상된다. 당내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과 대안신당 당원모임, 지방선거 청년출마자들은 선거연합정당은 정의당이 비판했던 비례위성정당과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표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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